밤 9시를 넘어선 시각, 택시 한 대가 도로변으로 다가섭니다. <br /> <br />문을 연 승객이 차에서 내릴 듯 말 듯하자, 기사는 뒷좌석으로 걸어가 끌어내립니다. <br /> <br />곧이어 경찰차 한 대가 도착하더니 30분쯤 뒤엔 구급차까지 왔습니다. <br /> <br />[민선기 / 목격자 : 사람이 쓰러져 있어서 급하게 뛰어왔어요. 보니까 구급대원들이 나이 드신 한 분을 심폐소생술을 하고 계셨는데….] <br /> <br />다툼의 발단은 거스름돈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승객은 택시비 4,300원이 나와 만 원을 냈는데, 잔돈으로 백 원 모자란 5,600원밖에 받지 못했다며 기사와 시비가 붙었고 경찰에 신고까지 했습니다. <br /> <br />택시기사와 승객의 실랑이는 30분가량 이어졌고, 이후 택시 기사는 심정지 상태로 이곳에 쓰러졌습니다. <br /> <br />한 시간쯤 지나 병원에 실려 간 60대 기사는 숨졌습니다. <br /> <br />평소 심장 질환을 앓았는데 2년 전엔 혈관 확장 수술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. <br /> <br />병원은 일단 지병이 있었다는 점에서 '병사'로 추정했고, 경찰도 승객과의 승강이가 사망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진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[경찰 관계자 : 일차적인 의사 소견인데 정확히 하려면 부검을 해봐서 정확한 사인을 봐야겠죠. 의사 소견하고 일치하는지….] <br /> <br />경찰 수사 상황을 더 지켜봐야겠지만, 단돈 100원이 엄청난 비극을 불러온 것만은 분명해 보입니다. <br /> <br />취재기자ㅣ김다연 <br />촬영기자ㅣ김광현 <br />그래픽ㅣ유영준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34_202004210927327573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